최근 온라인 상에서 테토녀와 에겐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경제적 사고방식 차이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여성상인
테토녀와 에겐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테토녀’란 무엇인가? – 테스트에 강하고 토익에 능한, 스펙형 인재의 상징
‘테토녀’는 ‘테스트(Test)’와 ‘토익(TOEIC)’의 앞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로,
높은 학벌, 고득점 자격증, 어학 점수 등 ‘스펙’ 중심으로 무장한 여성상을 일컫습니다.
주로 2010년대 중반까지 한국 사회에서 이상적인 구직자 혹은 결혼 상대로 회자되던 인물 유형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쟁을 통해 사회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단어가 만들어진 배경은 당시 취업 시장에서 객관적인 수치와 지표가
‘능력’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사회 분위기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테토녀는 대학 시절부터 학점 관리, 영어 점수, 자격증 취득, 공모전 수상, 인턴 경험 등을 꼼꼼하게 챙깁니다.
자기계발서나 자소서 특강, 면접 스터디 등을 생활 루틴에 포함시키며 "노력형 인재"의 정석이라 볼 수 있죠.
이러한 모습은 실제로 기업의 인사팀이나 대기업 채용 시스템에 잘 부합되어 취업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은 ‘효율성’과 ‘성과 중심주의’에 경도되기 쉬워, 인간관계나 삶의 여유를 상대적으로 희생할 가능성도 큽니다.
예를 들어 연애나 결혼보다 스펙 쌓기를 우선시하며, 일과 공부 외의 영역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테토녀는 자칫하면 사회가 요구하는 ‘정답’을 따라가느라
자신의 삶의 방향이나 진짜 욕구를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즉, 테토녀는 ‘경쟁 사회의 산물’이며, 정량화된 능력 중심의 시대가 만들어낸 상징적 존재입니다.
그녀들은 철저한 준비형 인간이며, 성공을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훈련시키는 특징을 지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회의 변화 속도에 따라 정체성에 혼란을 겪거나, 일찍이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에겐녀’란 누구인가? – 에너지와 감정,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새로운 여성상
‘에겐녀’는 ‘에너지(Energy)’와 ‘감정(Empathy or Emotion)’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테토녀와는 반대로 인간적인 연결과 감성적 교감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해 나가는 여성상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2020년대 들어 등장한 사회·문화적 트렌드와 함께 확산되었으며,
특히 M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자기 이해와 감정 표현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흐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에겐녀는 ‘무엇을 얼마나 잘했는가’보다는 ‘어떻게 느끼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계 속에서 에너지를 얻고 이를 다시 주변에 환원하려는 태도를 지니죠.
심리학, 자기돌봄, 감정노동, 공감 소통 등 ‘보이지 않는 능력’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격증이나 점수보다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에겐녀는 ‘결정의 기준’을 내면에 둡니다. 타인의 평가나 사회적 기준보다는
자신의 직관, 감정, 에너지 흐름에 따라 선택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을 선택할 때도 연봉이나 직무의 스펙보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떤가’,
‘일하면서 얼마나 즐거운가’를 더 중요하게 따지는 식입니다.
또한, 에겐녀는 SNS와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감정, 관심사,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 브이로그, 독립 출판 등 다양한 창작 활동에 참여하며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창의성과 정서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이 유형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직업 형태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즉, 에겐녀는 ‘감정 중심의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며, 경쟁보다는 연결, 통제보다는 조화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스펙보다는 경험,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방향성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시대정신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삶의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여성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테토녀와 에겐녀의 차이 – 기준의 변화인가, 가치의 전환인가?
테토녀와 에겐녀의 가장 큰 차이는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는가’에 있습니다.
테토녀는 외부 기준, 즉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조건(좋은 학벌, 취업, 경제력 등)을 내면화하여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구조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 에겐녀는 내부 기준, 즉 자신의 감정, 경험, 정서적 만족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합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성격이나 성향 차원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형성된 삶의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테토녀는 계획과 목표 중심의 삶을 살아갑니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준비된 삶’을 추구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갱신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삶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변화무쌍한 사회에서
점점 더 힘겨운 방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에겐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충실한 삶을 선택합니다. 즉흥성, 직관, 감정의 흐름을 통해 삶을 구성하며, 그 안에서 유연한 자아를 찾습니다.
이처럼 두 유형은 전통적인 ‘정답지 기반의 삶’과 현대적인 ‘자기 서사 기반의 삶’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테토녀는 정답에 맞추려 하고, 에겐녀는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물론 이 두 여성상이 반드시 서로 대립하거나 우열을 가르는 개념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대 흐름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졌을 뿐, 각각의 유형은 모두 나름의 이유와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변화는, 2020년 이후의 사회는 ‘성공’의 정의가 단일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연봉이 높은 직장을 통해, 누군가는 소박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통해 자기만의 성공을 정의합니다.
이 속에서 테토녀는 자기 효율성을, 에겐녀는 자기 충만함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죠.
결국 이 둘의 차이는 단순한 여성 유형의 분류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가치 변화,
경쟁 중심에서 공감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이동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정체성을 외부로부터 받는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이제는 스스로의 기준으로 삶을 설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테토녀와 에겐녀의 구분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한 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테토녀 (Test + TOEIC 여성) | 에겐녀 (Energy + Emotion 여성) |
핵심 가치 | 성과, 효율, 계획, 스펙 | 감정, 공감, 경험, 자기 이해 |
중심 기준 | 외부 평가(점수, 자격, 스펙 등) | 내면의 감정과 에너지 흐름 |
의사 결정 기준 | 객관적 조건, 경쟁력, 안전성 | 직관, 감정, 인간관계의 질 |
자기계발 방식 | 토익, 자격증, 스펙 관리, 취업 준비 | 심리 탐색, 취향 개발, 라이프스타일 구축 |
주요 관심사 | 커리어, 성취, 조직 내 인정 | 자기돌봄, 감정 공유, 관계의 질 |
주요 활동 | 면접 준비, 이력서 작성, 자기계발서, 기업 분석 | 브이로그, SNS 콘텐츠 제작, 취향 모임, 워라밸 추구 |
성공의 정의 | 안정된 직장, 높은 연봉, 명문 커리어 | 의미 있는 삶, 자율성, 감정적 충만감 |
리스크 | 번아웃, 사회 기준에 의존, 자아 정체감 흔들림 | 경제적 불안정, 감정 기복, 현실 적응의 어려움 |
사회적 배경 | 경쟁 중심의 2010년대 초중반 | 자율성과 감정 존중의 2020년대 |
당신은 테토녀, 에겐녀 어느 쪽에 속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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